[해외언론]주4일제가 신체에 가져오는 변화(sciencefocus, 25.08.01.)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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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제가 신체에 가져오는 변화
Tom Howarth, 2025.08.01.

주4일제는 단순한 워라밸 개선 수단을 넘어, 신체와 정신 건강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제도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다양한 실험과 연구들은, 단 하루의 근무일 감축만으로도 스트레스 감소, 수면 개선, 신체 활동 증가, 심지어 생산성 향상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보스턴 칼리지와 더블린 대학교 연구진은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등 6개 영어권 국가의 141개 조직에 소속된 약 2,9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주당 최대 8시간을 감축하면서도 기존과 동일한 급여를 받았고,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참여자들은 정신적·신체적 건강의 향상, 수면 문제 감소, 피로 감소를 보고했고, 동시에 업무 생산성도 유지되었다. 기업 입장에서도 90%가 실험 이후에도 주 4일제를 어떤 방식으로든 유지하겠다고 응답해, 지속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독일 뮌스터 대학교의 줄리아 바크만 교수 연구팀이 보다 객관적인 수치를 확보하기 위해 실험군과 대조군에게 가민(Garmin) 피트니스 워치를 착용하게 하고, 심박수 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를 기반으로 스트레스, 활동량, 수면 시간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주 4일제 그룹은 대부분의 날에서 스트레스 시간(분)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으며, 주말조차도 대조군보다 낮은 스트레스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토요일은 주중 가장 스트레스가 높은 날, 일요일은 가장 스트레스가 적은 날로 나타났는데, 두 요일 모두에서 주 4일제 그룹이 더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외에도 신체 활동량과 운동량은 증가했고, 참가자들은 주당 평균 38분 더 수면했다. 수면의 질을 측정한 데이터는 아직 분석 중이나, 초기 지표는 모두 긍정적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참가자의 머리카락에서 채취한 샘플을 통해 만성 스트레스 지표인 코르티솔(cortisol) 수치를 분석 중이며, 연말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실험에는 독일 전역의 41개 조직이 참여했으며, IT부터 헬스케어 기업까지 다양한 업종이 포함되었다. 모든 부서가 주 4일제를 도입한 것은 아니었지만, 전환된 부서 대부분은 근무일을 줄이되, 하루 근무시간을 늘리는 ‘압축형’이 아닌 ‘총 근무시간 자체를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월별 초과근무 시간도 함께 감소했다. 특히 고무적인 점은,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매출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직원 생산성과 업무 집중도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참여 조직의 73%는 주 4일제를 계속 시행할 계획이며, 참여 직원의 82%는 제도를 유지하길 원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제도 자체의 효과성뿐 아니라 구성원들의 높은 만족도까지 보여준다. 바크만 교수 연구팀은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압축형 주 4일제(예: 하루 10시간씩 4일 근무)와 실제 총 노동시간 감축형 주 4일제 간의 차이를 비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순한 근무일 단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조지타운대학교의 칼 뉴포트 교수는 “지식노동자들이 번아웃에 빠지는 핵심 원인은 과업 과부하에 있으며,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이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업무량 자체에 대한 체계적 조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주 4일제가 도입되더라도 직원 개개인이 여전히 과도한 프로젝트와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면, 번아웃 문제는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컨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다양한 실험들은 공통된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잘 설계된 주 4일제는 건강과 복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도 생산성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달력상의 근무일 수만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량과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재설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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