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언론][다시 노동시간 단축 ⑤] ‘시간빈곤’에서 탈출하는 ‘좋은 사회’(매일노동뉴스, 25.10.14.)

2025-10-21
조회수 536

[다시 노동시간 단축 ⑤] ‘시간빈곤’에서 탈출하는 ‘좋은 사회’… 여가 회복의 정치경제학
노혜진 강서대 교수(사회복지학)

노동시간은 인간의 삶의 구조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간은 곧 돈이며 권력의 문제이기도 하다. 하루 24시간 중 노동시간이 길어질수록 돌봄·여가·학습 같은 재생산의 시간은 줄어들고, 개인의 삶의 질은 낮아진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시간빈곤’은 단순한 여가 부족이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의 중요한 지표다.

한국처럼 장시간 노동이 만연한 사회에서는 여성, 저학력자, 비임금노동자,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 등 특정 집단이 시간빈곤에 특히 취약하다. 최근에는 중간소득층이나 자영업자 등도 시간의 불평등에서 자유롭지 않다.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노동·돌봄·수면시간이 늘수록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재량시간, 즉 여가의 시간은 줄어든다.

여가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사회를 지탱하는 공적 역할을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여가는 시민교육과 공적 참여의 기반이었듯, 현대 사회에서도 여가는 공동체의 공감과 연대를 회복하는 시간이다. 결국 장시간 노동을 줄여 재생산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좋은 삶을 넘어 ‘좋은 사회’를 만드는 전제조건이다. 여가의 회복은 개인의 행복뿐 아니라 민주적 시민성과 사회적 유대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정치경제적 과제라 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기사 원문을 확인하세요.

주4일제 네트워크

4 day Week Network, Korea

(04516) 서울시 중구 정동길 12-11 카리스타워 302호

02-6952-8635     4daynet@gmail.com


주4일제 네트워크 후원 계좌  011201-04-238860 (국민은행 / 예금주 : 사단법인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  

주4일제 네트워크 페이지는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