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5일 근무제 100주년, AI 시대에 맞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TIME, 26.05.01.)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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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근무제 100주년, AI 시대에 맞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Jared Lindzon, Joe O'Connor, 2026.05.01.

올해는 헨리 포드가 주5일 근무제를 영구 도입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현재의 주5일 근무제는 객관적 분석이나 종교적·역사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산업혁명이라는 특수한 시대적 산물이다. 이제 AI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기술 격변기를 맞아, 우리는 다시 한번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기회를 얻고 있다.


역사를 돌아보면, 인류는 전체 역사의 95%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주당 평균 15시간만 일했다. 그러나 1760년에 시작된 1차 산업혁명으로 일터가 농촌에서 공장으로 이동하면서 노동시간이 급격히 늘어났고, 1800년대 후반에는 주당 100시간 노동도 드물지 않았다. 이후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종교적 관행이 맞물리며 휴일이 생겨났고, 1908년 뉴잉글랜드의 한 방직 공장이 기독교와 유대교 안식일을 모두 존중하는 주2일 휴무제를 최초로 도입했다. 헨리 포드는 1922년 주5일 40시간제를 발표하고 1926년 이를 영구화했다. 당시 포드의 임금은 업계 평균의 두 배에 달했으며, 그는 이를 이타심이 아닌 경쟁 전략으로 삼았다. 근무시간 단축과 임금 인상으로 자동차 시장을 상류층에서 대중으로 확장한 것이다. 포드는 "여가가 상품 소비를 촉진하고 경기를 진작시키는 산업적 가치는 이미 입증됐다"고 밝혔다.


100년이 지난 지금 노동 환경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포드 시대에 유급 노동자의 약 20%에 불과했던 여성 고용률은 현재 57%로 높아졌고, 남성은 67%가 경제활동에 참여한다. 맞벌이 가구가 생계의 기본이 된 오늘날, 표준 근무시간이 바뀌지 않았음에도 가구 단위 총 노동시간은 사실상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더욱이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업무는 더 이상 9시~5시에 국한되지 않으며, 저녁과 주말까지 침투하고 있다.


생산성과 임금의 괴리도 심화됐다. 1948년부터 1973년까지는 기술 혁신에 힘입어 개인 생산성이 97% 향상되는 동안 실질 평균 임금도 91.3% 올랐다. 그러나 1973년부터 2013년 사이에는 생산성이 74% 더 높아졌음에도 실질 시간당 임금 인상은 고작 9%에 그쳤다. 노동의 결실이 노동자에게 돌아오지 않는 구조가 고착된 것이다.


지식경제에서 시간의 낭비 문제도 심각하다. Asana의 '업무 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식 노동자는 연간 불필요한 회의에 103시간, 중복 업무에 209시간, 업무에 관한 대화에만 352시간을 소비한다. 그 결과 응답자의 88%가 시간이 촉박한 프로젝트와 주요 과제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답했다. 조립 라인과 달리 지식경제에서는 일한 시간의 양이 아니라 질이 성과를 결정하는 만큼, 시간 자체를 늘리는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러한 맥락에서 주4일 근무제는 AI 시대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급여 삭감 없이 하루를 더 쉬게 한다면, 현재 AI 도구 도입을 기피하는 노동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실험에 나설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이미 수백 개의 조직이 단축 근무제를 시험 운영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하고 있으며, 오픈AI도 최근 '지능의 시대를 위한 정책 권고안'에 주4일 근무제를 포함시켰다. 포드가 100년 전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웠듯, 지금은 AI 혁명의 흐름 속에서 오늘과 앞으로 100년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세울 한 세기에 한 번 오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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