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주4일제, '계산'이 아닌 '진실'이 두려운 기업들(The Hype Magazine, 2026. 02. 24.)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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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제에 대한 기업의 저항은 '생산량(output)'에 대한 우려가 아닌 '통제(control)'에 대한 집착 때문
2026. 02. 24., Jerry Doby


변호사 출신 비즈니스 전략 전문가인 애덤 키단(Adam Kidan)에 따르면, 기업들이 주 4일제 도입을 가로막는 진짜 장벽은 비용이나 생산성 등 수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경영진의 통제력 상실과 과거 방식이 틀렸음을 인정해야 하는 두려움이다. 수많은 시범 운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입증되었음에도 기업들이 이를 주저하는 이유는 운영상의 어려움이 아닌 경영 철학적 충돌에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직원들은 과거 40시간 동안 산만하게 하던 업무량을 경계가 명확한 32시간 만에 거의 동일하게 해낸다. 일부 경영진은 주 5일의 업무를 4일 근무자로 커버하려면 25%의 추가 인력이 필요해 인건비가 상승할 것이라는 수학적 논리를 내세운다. 하지만 이는 시간당 생산성이 일정하다는 잘못된 가정에 불과하다. 단축된 주 4일제에서는 불필요한 회의나 바쁜 척하는 죽은 시간이 사라져 생산성이 향상되며, 이직률 감소와 우수 인재 유치로 절감되는 비용이 추가 인력 고용 비용을 충분히 상쇄한다.

도입을 주저하는 진짜 이유는 눈에 보이는 출석을 성과와 헌신의 척도로 삼았던 구시대적 경영 문화 때문이다.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사람보다 오후 7시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을 우대하고, 주 60시간 근무를 헌신으로 포장하던 시스템에서 성공한 임원들에게 성과 중심의 유연한 근무는 곧 통제력 상실로 다가온다.

하지만 고용 시장의 판도는 이미 바뀌고 있다. 회사를 위해 개인의 삶을 희생했던 50~60대와 달리, 현재 35세 이하의 젊은 근로자들은 더 높은 연봉을 포기하더라도 워라밸과 유연한 일정을 우선순위로 선택하고 있다.

고객 응대 공백이나 운영상의 문제는 교대 근무나 시차 출퇴근제 등 물류적 투자로 충분히 해결 가능한 과제다. 기업들이 수많은 긍정적 데이터 앞에서도 주 4일제를 거부하는 진짜 이유는 계산이 두려워서가 아니다. 경영진 스스로 자신들이 오랜 기간 바쳐온 희생과 긴 근무 시간이 사실은 성과와 무관한 보여주기식이었으며, 기존의 통제 중심 관리 방식이 틀렸음을 시인해야 한다는 심리적 저항감이 가장 큰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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